<앵커>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철거되고, 공장 부지는 서울숲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땅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운영업체인 삼표산업이 이전 비용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완전 철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으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철거됩니다.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40여 년만입니다.
서울시는 성동구와 현대제철, 삼표산업 등이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철거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은 앞으로 5년 안에 공장 철거와 이전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공장부지 2만7,800여 제곱미터를 서울숲과 연계해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홍성원 삼표산업 사장아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식이 발표를 30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면서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이 이전 비용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주옥/서울시 공공개발센터 주무관
"이전을 하는데 이전에 관련된 비용보상이나 이런 부분들을 (논의)했던 것 같더라고요"
삼표산업은 빠른 시일 내에 보상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시간을 두고 비용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표산업이 서울 근교에 대체 공장 부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당사자간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왜 공장 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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