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도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1·2금융권의 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예금보험공사가 내놓은 `2017년 1분기 예금보험·부보금융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191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어난 수치입니다.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4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원(0.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조6000억원(5.7%) 증가했습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은 소폭 감소했지만 달러 등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외화예금 잔액은 1년전에 비해 22% 증가하며 1998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7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가 확대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금 주체별로는 개인의 부보예금은 증가했지만 법인 예금은 감소한 가운데 보험권은 신규계약과 계속 보험료 유입에 따라 부보예금 규모는 증가했지만 개인보험과 장기보험의 성장률은 정체를 나타냈습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5조5천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1천억원(2.5%) 증가했습니다.
저금리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2% 이상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5천만원 초과 예금 비중은 지난해 말 55%에서 지난 3월말 56.1%로 늘었습니다.
주식 직접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증권사의 위탁자 예수금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펀드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자산운용사의 집합투자증권 투자자 예수금은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집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