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보유가 한-중 양국은 물론 한반도 동북아의 역내 안정과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금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G20 정상회의 직전에 이루어진 점을 감안할 때 G20 정상회의가 경제 문제를 다루는 장이라는 점은 알지만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제기하고 참석 정상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과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북핵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중”이라고 하는 한편,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대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G20 회의기간 중 정상 간 공동인식을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협력적인 자세로 임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ICBM급 사거리를 가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 핵 미사일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응해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전 단계에 걸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앞으로 중국이 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해주기를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기반을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향후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