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급격히 증가해 주식시장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고 마켓워치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브브라이만(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ETF의 급등으로 주식 시장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상장지수펀드는 3년전 미국 주식시장 거래량의 20%를 차지했으나 현재 거의 1/4을 차지할 만큼 거래규모가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패시브 즉 수동적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여파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개별 주식에서 2천억 달러 이상 순매도가 나타난 반면 ETF 순매수는 1,6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계최대 ETF 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식 가운데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식수가 2010년 116개에서 491건까지 증가했습니다.
서브브라이만 이코노미스트는 "다른말로 하면 9개 주식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뱅가드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서브브라이만은 이어 "패시브 투자는 주식 매매에 대한 다른 접근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러한 인기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주식형펀드 운용자산의 70%가 패시브 투자인데, 이 여파로 일본증시 상승률보다 좋은 수익을 낸 액티브 펀드가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46%에서 최근 3년간 34%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