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대부업체 최고금리가 27.9%로 낮춰진 이후 대부업 이용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대부 잔액은 14조6천억 원으로 P2P 대출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작년 12월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65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2300억원(1.6%) 증가했지만, 개인간(P2P)대출이 2천137억원 증가한 효과로 이를 제외하면 총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2P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천10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거래자도 3천62명에서 6천632명으로 116.6% 늘었습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9천억원에서 하반기 12조8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 1년 이상이 40.7%로 단기 이용이 많았고, 대출 자금이 쓰인 곳은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습니다.
대출자는 회사원이 60.3%를 차지했고, 자영업자(21.4%), 주부(5.6%) 순으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금융위는 "서민·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햇살론 공급 등 서민금융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영업 행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