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중국 게임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이미 흥행을 검증받은 중국의 대작 게임들을 활용하겠다는건데, 중국 게임에 밀려 문을 닫는 중소 게임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중국 게임 수입액은 2011년 350억원 규모에서 2015년 590억원을 기록해 4년만에 24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계약금만 100억원에 달하는 카카오의 '음양사'를 비롯해 대형사들이 글로벌 흥행작들을 속속 들여오고 있어 중국에 대한 게임 수입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게임업체들은 이미 흥행이 보장된 게임을 판매할 수 있고, 중국 게임사도 국내 대형사의 안정된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라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대형 게임사들이 중국산 수입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을 개발해도 유통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다시 투자를 받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문을 닫는 중소 게임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게임이 본격적으로 수입된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4년 동안 문을 닫은 국내 게임사는 3500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국내 중소기업들의 허리가 없어지면서 그 허리들을 외산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면서 여러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고, 문을 닫지 않으면 인원 수를 줄여서 아주 소규모로 인디게임형태의 개발사로 간다"
한때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한국 게임산업,
중국 게임의 진출이 가속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