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정기 지수조정 결과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21일) 중국 A주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결정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73%p 증가하는 반면 한국물 비중은 0.23%p 축소될 것"이라며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를 감안할 때 우리 증시에서는 약 6천억원에서 4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부터이며, 이미 올 초부터 시장에 상당부분 예상돼 온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12조원, 올해에는 5개월 간 9조원에 달하는 만큼 신흥국지수에서 한국물 비중 감소에 따른 최대 유출 가능 규모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우리나라가 편입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원화의 역외거래가 허용돼야 하지만 우리 경제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추진하기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MSCI 지수조정 결정에 따른 우리 증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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