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이 우리 정부에 100억달러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암참은 오늘(14일) 오전, 서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지난 달 진행된 도어녹 (Doorknock) 방문 성과를 소개하며 이 같이 언급했습니다.
도어녹은 암참 회장단이 매년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양국 경제계 중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입니다.
간담회 자리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도어녹 방문은 한미 양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를 전달했고,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의 연설 이후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미국의 통상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조성, 향후 10-12개월동안 미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 상 식별된 한미 FTA 미 이행 사안 해결을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산 LNG와 셰일가스 수입 증대, 미국의 대외군사판매량을 한미 무역수지 산출 시 반영, 미국의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한국인 미국 방문 확대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은 도어녹 프로그램 당시 워싱턴 반응과 한미 FTA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럭 전 암참 회장은 "작년 한해 미국 23개의 주는 500만 달러 이상의 대 한국 수출 효과를 보았고, 한미 FTA 발표 이후 미국 90% 이상의 지역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며 "한미 FTA의 완전하고 충실한 이행을 위해 암참과 회원사들은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