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 나선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저서에서 성매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경환 후보자는 지난해 발간한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단속된 판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해당 내용에서 그는 "문제 된 법관의 연령은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라며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썼다.
안경환 후보자는 해당 책에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고 썼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를 일정부분 아내의 책임으로 돌린 뉘앙스여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안경환 후보자는 14일 오전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로 출근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안경환 후보자는 "성(性)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판단에 맡기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