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빅3' 신계약 '하락세'
<앵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보험사들의 신계약 규모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보험가입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저축성보험 비중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신계약 규모가 올 1분기 모두 줄었습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한화생명은 27.7%, 교보생명은 17.5% 각각 떨어졌습니다.
신계약이 줄다보니 보험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도 줄었습니다.
수입보험료가 소폭 상승한 삼성생명을 제외하고는 한화생명은 19.2%, 교보생명은 8.4% 하락했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의 신계약 규모는 이미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의 보험가입 여력이 줄어든데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저축성보험 가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보험사들의 인위적인 보장성 보험 주력 움직임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험료가 비싼 저축성보험은 신계약 규모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만, 향후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커, 부채로 잡히는 규모 역시 함께 커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해, 규모의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보장성 중심으로 많이 가고 있어요. 저축성을 줄이고…규모보다는 질을 따지는 것이고요, 장기적 대비로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경기 침체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신계약뿐만 아니라 보유계약 증가율도 1% 아래로 떨어진 상황.
여기에 신계약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보험사들의 영업부문 손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