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계절 독감백신 출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4개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 출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올 가을 공급하는 계절독감 백신 예정 출하 규모는 총 2,480만 도즈(dos, 1회 접종분)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2,280만 도즈보다 11.7% 증가한 수치입니다.
녹십자와 SK케미칼, 사노피파스퇴르, GSK,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올해 3가 독감백신 1,230만 도즈와 4가 백신 1,25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독감백신의 경우 계절적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다는 점에서 사전에 국가검정 승인을 받은 후 출하하는 구조입니다.
업체별로는 녹십자가 지난해와 같은 800만 도즈를 공급할 예정이며, SK케미칼이 550만 도즈, 일양약품이 320만 도즈, GSK가 250만 도즈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사노피파스퇴르와 보령바이오파마 등도 지난해보다 계절 독감백신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제약사들의 4가 독감백신의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사상 최대 출하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4가 독감백신 출하비중 첫 50% 돌파 예고
대부분 정부에 납품하는 `3가 독감백신(3개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의 경우 무료 접종 대상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급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약업계가 올해 공급하는 3가 독감백신은 1,230만 도즈로, 지난해 1,350만 도즈에 비해 120만 도즈 감소할 예정입니다.
반면, 4가 독감백신 공급량은 지난해 870만 도즈에서 1,250만 도즈로 43.6%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4가 독감백신의 출하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무료접종 대상 연령이 지난해 6개월~12개월에서 올해 6개월~59개월(만 6세 이하)로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과 영유아 무료 접종대상자는 지난해 725만명에서 올해 940만명으로 215만명 이상 증가합니다.
국내 연간 독감백신 수요는 약 1,500만 도즈 가량으로, 지난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크게 늘면서 3가 독감백신의 폐기 처분과 검핑 판매가 많았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을 빚은 3가 독감백신의 공급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SK케미칼과 녹십자 등 국내 백신제조업체들은 커지는 소아시장을 겨냥해 4가 독감백신에 대한 영유아에 대한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SK케미칼·녹십자, 독감백신 `실적 잔치` 벌일 듯
지난해 사상 최대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해 재미를 톡톡히 봤던 SK케미칼과 녹십자 등은 올해도 계절 독감백신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국내 독감백신시장에서만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SK케미칼도 지난해 500만 도즈를 공급하며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녹십자와 SK케미칼, GSK가 `4가 독감백신`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관련 분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