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파란고리문어가 거제 연안에서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파란고리문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이버들에 의해 종종 발견되기도 하지만, 동해안의 왕돌초까지도 발견돼 서식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 인근에서 한 낚시꾼이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파란고리문어(Hapalochlaena lunulata)는 10㎝ 내외(밤송이 크기)의 작은 크기의 아열대성 문어로,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의 ‘맹독’을 지닌 종이다.
파란고리문어의 맹독은 1㎎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으며, 독에 노출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30대 관광객이 이 맹독성 문어에 물려 병원신세를 진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생물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는 특히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가진 물고기류, 해파리류, 문어류 등은 맨손으로 취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