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도 뚜렷해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6월 금리를 올린다면 1.00~1.25% 수준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수준이 같아집니다.
이후 9월 또는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 금리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금은 금리가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한미간 금리 역전만으로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2000년 이후 두 번의 (한미금리) 역전현상이 있었을 때도 사실 원화는 더 세졌거든요. 중요한건 경기 상황인데 올해 금리 역전을 가지고 (자본유출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되거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글로벌 자금은 고수익을 찾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이동했습니다.
금리가 아닌 경기 상황,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에도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합니다.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고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통화정책, 일자리추경 등 새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까지 경기부양 시그널은 제법 명확합니다.
특히 국내 경기 회복세는 수출 호조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비춰지며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환율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상승(원화 약세)할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원화자산에 대한 저가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다음주(13~14일) 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합니다.
전문가들은 6월 이후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자산규모 축소 속도, 국내 경기 회복 추이 등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흐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