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야당의 반대로 자신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데 대해 “제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자는 26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도 다 이야기했다”며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반복해 답했다.
그는 추가로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청와대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를 비롯한 인선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도 "제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두 차례 진행된 4당 간사회의를 통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전체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를 비롯한 새 정부의 인선 기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여야가 당초 합의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 시한은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