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는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전통 가전외에도 스타일러나 공기청정기 같은 부가 가전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기업의 매출에도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데요.
새로운 가전 트랜드를 이끈 개발자들을 지수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출시된 LG전자의 슬림 스타일러는 출시 2년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제는 가정 뿐 아니라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고급 숙박시설에도 설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출장 때 정장의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 욕실의 뜨거운 물을 활용했다는 일화로 시작된 이 제품은 6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2011년 처음 등장한 후 현재 좀 더 슬림하고, 바지 칼주름을 잡는 기능까지 추가된 2세대 스타일러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팀을 활용한 구김제거 외에도 특히 옷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냄새와 먼지제거가 가능한 '무빙행어' 기술이 스타일러의 핵심입니다.
이 기술은 지난 13년간 세탁기와 스타일러만 연구한 빨래박사의 연구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홍석기 LG전자 스타일러 연구원
"빨래를 널 때 손으로 터는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기계안에서 구현해보자..(0203) 주파수를 적절하게 주게되면 옷의 종류나 길이, 무게에 따라서 옷이 앞뒤로 구부러지는 웨이브 현상이 나와서 사이사이 냄새나 먼지제거가 가능하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도 필수 가전으로 등극했습니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공기청정기에 센서를 달아 1600여곳, 230억 건의 실내 공기질 데이터를 확보한 후 이를 이를 공기청정기에 적용했습니다.
공기질을 24개 유형으로 구분해 맞춤형 필터를 적용할 뿐 아니라 살균이나 습도조절기능을 더해 스마트폰으로 개선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혁 코웨이 공기청정기 연구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인해보면 가족 구성원 수가 많을 수록, 청소와 요리를 자주 할 수록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IoT공기청정기를 통해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고, 가구별로 맞춤형 필터와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또 다른 결과에 따르면 외부 활동이 잦은 1인가구나 노인가구의 경우 실내공기 질이 나쁜 경향이 나타나 특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지전문가는 특히 5~6월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외부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도 문을 열어두는 것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오전 10시~오후 2시사이에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