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국제대회에서 훨훨 날았다.
이승우는 20일 U-20 월드컵 조별리그 기니전 3-0 대승을 이끈 뒤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초반 수비 라인을 내린 게 오히려 상대의 자신감을 살려줬다. 그러나 곧 우리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다 같이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0-0으로 맞선 전반 36분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과감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어 후반 31분엔 임민혁의 추가골을 돕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100%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은 승리에 중점을 두겠다. 골을 넣고 도움도 했지만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아르헨티나를 꺾을 경우 사실상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이승우는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에 3골차로 패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텐데 우리도 같이 맞서야 한다. 강한 상대지만 한 마음으로 잘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기니의 만주 디알로 감독은 “이승우는 정말 실력이 대단한 선수”라며 “혼자의 힘으로 충분히 2, 30m는 장악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찬사를 보낼만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