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싸이가 배우 이병헌의 뮤직비디오 섭외 비화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5년 만에 출연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험 및 절치부심의 자세로 영혼을 담은 신곡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라이도스타` 싸이는 월드스타 이병헌을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 뮤직비디오에 섭외한 데 대해 "친분은 원래 있었다. 그런데 친분과 일은 별개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싸이는 "이병헌이 로봇 춤을 정말 잘 추춘다. 어렸을 때 잠깐 비보잉을 했었다더라"라며 "형의 그 춤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몇 년 동안 섭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이병헌은 콘티나 시나리오를 달라더라. 그런데 내 뮤직비디오는 시나리오가 딱히 없다. 그래서 함께 못한 것"이라며 "이번 노래 가사 중에 욕은 아닌데 그렇게 발음이 들리는 노래 파트가 있다. 이 가사를 이병헌이 정극 표정으로 립싱크를 해주면 어떨까 했다. 그래서 `형 이번에는 콘티가 있다`고 했더니 하겠다고 하더라"고 극적으로 섭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때 (이병헌이) `내부자들` 할 때다. 이거는 하겠다더라"라며 "촬영은 30분 만에 끝났는데 이병헌이 `좀 아쉽다`고 하더니 안가고 계속 대기했다. 결국 후렴 구절까지 참여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본인의 춤 추는 부분 컨펌만 다섯 번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