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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버 음란물사이트 운영자, 경찰에 속아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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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21만여 명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 운영자가 사이트 개설 3년 5개월여 만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에 서버를 둔 AVSNOOP 운영자 안모(3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AVSNOOP 운영자인 안씨의 로그 기록을 확보했다.

문제는 안씨가 실제 운영자가 아니라 단순히 하부 조직원이라면 검거를 한다고 해도 지금껏 벌인 모든 수사가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AVSNOOP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 또 공범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가지 꾀를 냈다.

도박사이트로 꾸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 전화로 대표번호를 만들어 광고를 의뢰할 것처럼 AVSNOOP에 접근하기로 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안씨와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신뢰를 쌓아갔다.

안씨는 경찰이 개설한 도박사이트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대표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전화를 받은 사람은 경찰관이었다.

경찰을 도박사이트 운영자라고 믿은 안씨는 "광고를 내는 것보다 이 사이트를 8억원에 매입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월 2천만∼3천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꾀었다.

AVSNOOP 실제 운영자가 안씨라고 확신한 경찰은 사이트를 매입키로 약속하고, 한 커피숍에서 안씨를 만나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비트코인 지갑 14개 216BTC(4억 7천여만원 상당)와 현금 2천700만원, 1억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를 압수했다.

이 뉴스에 네티즌들은 "AV스눕 유료화하고 폭망테크트리 타고 있었다고 아는데 똥줄 탔나보네 돈 쉽게 벌다가 돈줄이 막혀가니깐 이성적인 판단을 못 했네" (bme3****), "회원 120만명에 월 2,3천만원 수익을 올리는데 딸랑 8억에 팔라고 했다고요?" (whyf****), "삼청교육대 다시 세워가 싹따 잡아 처넣어야 나라가 산다" (okfp****)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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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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