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컴백하면서 "멋지고 활기차고, 소통이 잘 되고, 여러 가지 일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싸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정규 8집 `4X2=8`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컴백일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첫날과 맞물린 데 대해 "날짜는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 그는 지난해 앨범을 낼 예정이었다. 싸이는 음악적인 고민 탓에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당시 특혜 연예인으로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이 나왔고, 싸이는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닌데 뜨거운 이슈가 되다 보니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 마음 같지 않게 나의 본심이 굴절되는 경우가 있다. 앨범을 좀 늦춘 것도 당시 대중과 나 모두 신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며 "`나랑 신나게 놀래?` 하는 게 바보 같고 주책 같았다. 신나는 노래를 함께 부르기에 적절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 내게 된 건 사람들이 오늘부터 같이 신나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우리나라에 직면한 많은 어려운 상황이 하루아침에 나아진 건 아니지만 이제부터는 털고 각자 파이팅하면 어떨까. 내가 할 일은 신나게 해드리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