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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 <걱정, 사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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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걱정, 사서하지 말자' 입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최근 나오는 경제 지표들만 놓고 보면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죠.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0.7%에 그쳤습니다. 작년 4분기에 2.1%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으로 급락한 거죠.

여러분,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가 지난 1분기 0.9% 성장했다는 것은 전 분기 대비, 그러니까 3개월 만에 0.9%를 성장했다는 거고 미국은 연율로 환산한 겁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가면 1년에 0.7% 성장한다는 거니까 조금 심각한 거죠.

여기에 3월 물가는 0.3% 상승하는데 그쳤고 식료품이나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것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오히려 0.1%가 빠졌습니다. 지표만 놓고 보면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라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할 것 같은 상황이죠.

물론 연준도 시장의 분석가들 모두 이런 미국 경제 지표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지방 연방 준비은행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 뉴욕 연준이 전망하는 올해 성장률도 2%를 훌쩍 넘고 있죠. ISM제조업 지수 같은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심리지표가 여전히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와 함께 보는 고용지표는 여전히 완전 고용수준입니다. 지금 나온 경기는 좋지 않지만 앞으로는 좋아질 거라는 게 지금 미국 경제를 보는 시각입니다.

이런 경기인식에 연준이 미리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다는 걸 확인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시장이 두려움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연준이 들고 있는 4조원 이상의 자산을 축소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3월 FOMC 회의에서 많은 수의 위원들이 올해 안에 재투자 정책의 변경이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해서는 재투자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연준이 자산 대부분이 채권입니다만 이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건 연준이 시장에서 달러를 회수해 간다는 거죠. 그만큼 유동성은 줄어드는 거고 채권금리는 오르고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의 물꼬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양적 완화가 양적 긴축으로 바뀌는 거니까 시장은 겁이 날 겁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하겠습니다만 연준의 공식 성명에는 일절 언급이 없었죠. 시장 전문, 마켓 워치는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가는 과정이 양호할 때까지 보유 자산 축소를 유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더군요. 쉽게 얘기하면 경기가 더 좋아져서 금리를 올리는 속도와 수준이 경기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미루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구체적으로 언급을 한 건 아닙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연준이 이 채권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미리 걱정을 사서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어제도 그런 전망이 나왔습니다만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동시에 할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다시 경기로 돌아가서 저는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가 동시에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전제는 미국 경기가 금리를 빨리 크게 올려야 할 정도로 뜨거워지고 이것도 모자라서 연준이 자산의 축소를 통해 유동성 흡수를 부가적으로 더 해야 한다고 보고 있을 때라는 전제가 따릅니다. 여러분 그 상황이 만약에 온다면 다우지수나 나스닥 지수는 얼마가 되어있을까요? 또 코스피는 얼마나 가 있을까요?

우리 지수 지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있을 수도 있는 연준의 자산 축소라는 판을 바꿀 만한 변화, 미리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걱정을 사서하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사상 최고치를 깨고 올라가는 우리 시장의 에너지가 어디까지고 또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지에 더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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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류장현  PD
 jhry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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