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연휴를 마친 뒤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11만 가구에 이르는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새 정부가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대출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청약에 앞서 철저한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통 분양시장은 가을철을 최고 성수기로 꼽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정국 불안과 조기 대선 등의 여파로 분양 물량이 5월과 6월에 집중되면서 '때 이른' 분양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5월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음 달 말까지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모두 11만 가구.
특히 이번 달은 연중 최대 규모인 6만 가구에 육박하는 신규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지방보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이 많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3만3천여 가구가 일제히 분양을 시작하면서 청약 통장을 아꼈던 실수요자들이 몰려들 전망입니다.
그동안 물량이 적었던 서울의 경우 재개발, 재건축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며 7천여 가구에 이르는 새 아파트가 선보입니다.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 영등포구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분양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 본부장
"지금 같은 경우 대출규제가 완화되기 보다는 주거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입지와 가격 등에 따른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다 세심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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