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삼성이 인텔 제친다"···판도 바뀌는 반도체산업

관련종목

2024-11-28 06:42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 장기 호황을 '슈퍼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최근 메모리 반도체가 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강세가 반도체 산업의 순위마저 뒤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연휴를 맞아 삼성전자는 2일과 4일, 8일에 휴가를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공장의 생산라인들도 모처럼의 연휴로 숨을 고르지만 스마트폰 라인은 예외입니다. 주문이 밀린 갤럭시S8을 무리 없이 공급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같은 기간 연차 휴가를 권장한 LG전자도 주문량 문제로 평택의 스마트폰 공장을 연휴 기간에도 가동합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 역시 황금연휴는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글로벌 IT기기 수급 상황에 맞물려 반도체를 비롯한 IT 부품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 생산공장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스마트폰과 SSD를 앞세운 메모리반도체는 10년만에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40.3%, SK하이닉스는 39%에 달했고 장비업체인 원익IPS의 1분기 영업이익률도 23%를 넘어 제조업으로서는 놀라운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과거 개인용 컴퓨터나 디지털 카메라가 이끌었던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이 스마트폰에 필요해졌고, 빅데이터를 처리할 사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인텔이 반도체 업계 1위를 23년만에 삼성전자에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시작했지만 적어도 2019년까지 시장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들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올해도 통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기술 격차 확대도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64단 수준인 3D낸드플래시의 미세 공정을 96단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처럼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으로 이를 대신하겠다는 겁니다. 결국 공정 미세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 업체와 후발 주자와의 격차가 한동안 좁혀지기 어려워 현재 업체들이 누리는 호황도 과거 사이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