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안아키(약안쓰고 우리아이 키우기)’ 카페의 육아 방식을 두고 ‘아동학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단체가 입장을 밝혔다.
대한한의학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는 것들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는 맞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의학회는 “해당 카페나 한의사는 단순히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양방화학약품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을 넘어, 의학상식에 근거한 일반적인 치료법까지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한의학적 논리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예방접종은 한의사(의생면허 6번) 지석영 선생이 도입한 것으로 한의사들은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한한의학회는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상식적인 한의진료의 근거와 지침을 만들어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인 일부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 육아카페에서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회원들이 올린 것이라며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아이들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은 온 얼굴에 피딱지가 앉은 영아의 모습 등을 담고 있어 “명백한 아동학대”라는 부모들의 공분이 일었다.
지난 2013년 10월 개설된 ‘안아키’ 카페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질병에 대해 예방백신 접종이나 병원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하고자하는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운영자가 한의사로 알려진 이 카페는 현재 회원이 5만7000명까지 늘었으나, 상처에 소금물을 바르거나 장 질환에 숯가루를 먹이는 등 영ㆍ유아에 고통을 가할 수 있는 치료법을 주장해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