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가 2014년 6월부터 1년여 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인 10여 명에 대한 인사 관련 부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검의 수사 내용에 따른 정황이다. 이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경북고 선배) A씨가 대우증권이나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는데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안종범 전 수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유승민 후보는 2007년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금융감독기관 임원의 해임 위기 당시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폰에 “구명 부탁을 드린다”는 유승민 후보의 연락 내용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제주 4ㆍ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언론과 만나 “불법 인사청탁이 전혀 아니다.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 있어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거론된 사람들 중 아무도 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