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의 거취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해온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최종 종착지로 국민의당을 선택했기 때문.
최명길 의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다. 안철수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명길 의원은 `비문(비문재인) 연대`의 축이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으로, 동반탈당으로 김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게 모색해온 사이라는 점에서 김 전 대표의 선택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결별, 당을 떠난 김 전 대표가 대선 직접 도전카드를 포기한 뒤 안 후보를 지원하며 다시 한번 `킹메이커`를 자임, 대선판에 뛰어들 경우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어온 안 후보로선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 전 대표가 중도층을 견인, 판을 흔들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민의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이다.
최명길 의원은 26일 오전 상계동 자택으로 찾아가 안 후보와 만났으며,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한다.
당장 안 후보 측은 최명길 의원의 합류에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들어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며 상승의 기회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최명길 의원의 합류는 역전을 위한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안 후보 측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명길 의원이 김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그의 합류는 김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의당 안팎의 시선이다.
최명길 의원은 대전 출신으로 지역구가 서울이라는 점에서 호남에 편중된 당의 지역적 외연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왔다. 안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39석으로 떨어졌던 전체 의원 숫자도 다시 40석을 채우게 됐다.
최명길 의원은 입장문에서 "제 입당이 김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김 전 대표께서도 안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서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MBC 기자 출신의 최명길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