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불과 5년 뒤면 재건축 연한을 충족하는데요.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메리트가 떨어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곳들인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990년대 초 지어진 1기 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30만 가구.
불과 5냔 뒤면 이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 연한을 충족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단지는 별로 없습니다.
서울 강남과는 달리 재건축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0층 이상 중층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라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이 크지 않고, 내년부터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면 기대수익이 더 줄어듭니다.
때문에 이 지역에선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리모델링 추진을 위안 주민 동의율이 80%에서 75%로 완화된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
실제로 1기 신도시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분당 한솔마을 주공 5단지를 비롯해 성남 야탑의 매화 공무원 1단지, 안양 호계동의 목련우성 등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으로 사업성 어려운 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초과이익환수제 여파가 크다면 높은 분담금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선택하는 곳 많아질 수 있다"
재건축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시장 선점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조직을 독립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쌍용건설도 리모델링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대신할 현실적인 대안이 리모델링 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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