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서울을 제칠 정도로 거침없는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도 광명시가 올해 들어 주춤거리는 모습입니다.
교통호재는커녕 교통지옥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년 동안 경기도 광명시 일대 아파트값은 서울을 제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줄줄이 무산됐던 광명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집값을 끌어올린 겁니다.
<기자 스탠딩>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광명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먼저 이주를 시작한 16구역입니다. 나머지 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단계여서 후속 이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철산동을 비롯한 구 시가지 등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되요. 지금 여기 7호선이 강남권하고 접근성이 있고
KTX와 연계성이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타 지역에 비해서 저평가 돼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광명시 일대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다소 달라진 모습입니다.
시흥과 수원 등 다른 경기도 지역에 비해서도 집값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광명시의 유출입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교통난이 더욱 심해졌지만 별 다른 해결책이 없어 이른바 `교통지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종혁, 황서빈 / 경기도 광명시
“여기서 구로도 가고 영등포도 가고 이러니까. 아예 서울 가는 택시가 차를 안 태워요. (가면 막히니까)”
<인터뷰> 박이삭 / 경기도 광명시
“혼잡하죠. 러시아워 시간에는 되게 혼잡해서 나가는데도 30분은 걸리거든요.”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가 광명과 서울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 지역 교통불편은 한층 더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광명시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우회도로 건설이나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