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이 1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전직 국회의원·국무위원 출신의 동교동계 원로들은 19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임복진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배기선 전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정신과 호남정신을 구현할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판단했다"며 "힘을 모아주시기를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분열을 가장 경계했다. 그러나 지금 호남은 안타깝게도 김대중 정신의 가치를 왜곡한 정치세력으로 인해 분열 속에 있다"며 "이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 6·15 정신과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적임자는 문 후보"라며 "문 후보가 승리해 민주정치를 이끄는 모습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도 대거 영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김덕룡 이사장과 회동해 국민대통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함께 민주세력의 양대 축이었던 상도동계의 문 후보 지지 선언으로 국민통합 메시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이날 밤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