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6년만에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늘(19일)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를 내놓으며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8%(1,942억원), 직전 분기인 16년 4분기보다는 310.8%(4,821억원) 늘어나 2011년 2분기 이후(7,653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 4,567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자산건전성을 크게 개선해 비용을 줄여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을 기록해 지난 분기(1.37%)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비이자이익 개선에 따른 효과로 풀이됩니다.
이자이익은 1조2,627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0.91%(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4,496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219.8%(3,09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은행의 비용 지표인 판매관리비도 줄었습니다.
우리은행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7,543억원으로 지난 분기 1조 667억원을 쓴 것과 비교해 3,124억원이 줄어 29.3%가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율은 44.0%로 지난 분기인 56.2%보다 7.8%포인트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나타나 지난 분기(0.98%)보다 0.13%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고 요주의여신비율도 0.64%를 기록해 같은기간 0.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조선4사(성동조선·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9%, 명목연체율은 0.45%로 나타나 각각 지난 분기보다는 0.12%포인트, 0.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한편 계열사를 제외한 은행만의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으로 우리카드가 293억원, 우리종합금융이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올해를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올리는 한편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