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반포와 서초, 여의도 아파트지구 3곳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아파트 단지별 재건축 정비사업 중심의 계획으로 관리했다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아파트와 주변 기반시설, 교통, 상업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말 발주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측은 지난 1970년대 만들어진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가능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보다 큰 틀의 도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아파트지구는 하나의 블록에 학교, 공원 같은 기반시설과 교회, 병원, 시장 같은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근린주구` 이론에 기초해 계획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지역과 공간적으로 단절된 폐쇄적인 생활권이 만들어졌고, 도심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연계성이 부족한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왔습니다.
또, 지은지 30~40년이 지나면서 건물이 낡고 주차문제와 교통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재건축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변화된 시민들의 생활패턴과 공간적 여건을 반영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 도로 등 기반시설,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오픈커뮤니티와 문화·여가 자족기능 도입 등 공공시설 계획을 통해 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세대수 증가에 따른 주차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광역적 교통개선방향도 함께 제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중에도 기존의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중단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주민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충분히 반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특히 변화된 시민들의 생활패턴과 공간적 여건을 반영하고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주거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