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2줄> OS산업 격변 속 기회
'IoT·AI' 새 OS 경쟁 '불꽃'
<기자>
PC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커왔던 OS산업은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가 연결된 초연결 시대를 맞아 갈수록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가전과 자동차,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제어할 운영 프로그램 만들기에 모든 기업들이 혈안입니다.
이른바 'OS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겁니다.
<스탠딩> 유오성 기자
삼성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가전제품들 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전자의 주도 아래 만든 타이젠이라는 운영체제가 탑재됐다는 건데요.
보시는것 처럼 화면은 단순하지만 제품 동작에 필요한 기능만을 넣었고, 스마트폰과도 쉽게 연동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전과 달리 가전제품이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게 되면서 이를 제어하기 위한 매개체가 필요해진건데 아직 무주공산인 이 시장을 삼성전자가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한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인공지능'은 음성으로 소통하는 운영체제 시대를 알렸습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구글인데 최근 특정 스마트폰에만 탑재됐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적용범위를 확장시켰습니다.
커넥티트카로 대표되는 차량용 운영체제도 시장이 급속도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00억 달러 수준의 커넥티트 서비스 매출은 2030년 1조5천억달러로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애플은 벤츠와, 구글은 아우디와 손잡는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해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기업들은 이미 공고해진 시장 대신 새로 열리는 시장에 먼저 다가가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건데 관건은 누가 먼저 영향력이 큰 제품을 만들어 내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삼성전자 타이젠은 스마트폰 시장이 이어진다면 안드로이드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타이젠에 기반한 킬러 아이템이 발생한다면 새로운 OS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제품을 선점하는 기업이 운영체제 시장까지 장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자동차·건설·가전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국내 기업들이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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