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심야 사퇴… 오늘부터 본격 대권행보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남기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0일 경상남도지사직 이임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다.
전날 공직자 사퇴시한(선거일 전 30일)을 넘기기 직전 `심야 사퇴`를 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이임식을 한다.
그동안 홍준표 후보는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던 탓에 공직선거법에 의해 공식 석상에서 지지호소 발언 등 여러 제약을 받아왔다.
홍준표 지사 사퇴서 전달 사실이 알려진 전날에는 저녁부터 도의회 현관과 도청 앞을 오갔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정의당 경남도당 당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사퇴서 전달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민주당 도당 등은 10일 홍 지사 등 `꼼수 사퇴`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후보는 전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내일(10일)부터는 저도 입이 좀 풀리니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먼저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을 잇달아 방문해 4·12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상주에서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원 후보를 지원한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에도 상주를 방문했지만, 당시 공직선거법에 따라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지 못해 인근 빵집에서 차담만 나누고 돌아왔다.
홍준표 후보는 4·12 재보선 때 군수 선거가 열리는 괴산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