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소녀 A씨가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A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은 지난달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 B양을 유인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씨의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는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최근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양은 최초 우울증으로 치료받다 질환이 악화되면서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병은 정신 질환 중 하나로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분열병이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며 몇 가지 질병으로 이루어진 질병군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가 현재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이거나 앞으로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범행동기를 모르쇠로 일관하다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