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수경이 아이들의 신변을 우려해 한국을 떠난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양수경은 강수지와 마주앉아 옛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양수경과 강수지는 시장 투어에 나섰다. 이때 양수경은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토로했다.
양수경은 "처음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싶어서 보낸 게 아니라, 댓글에 아이들을 죽인다는 말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악플은 악플도 아니다. `아이들을 죽이겠다` `내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는 악풀이 달렸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로 가서 문 밖에도 못 나갔다. 아이들도 해만 지면 밖에 못 나가게 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양수경은 지난달 21일 ‘불타는 청춘’에 합류할 때 “때로는 한 잔의 술이 친구보다 따뜻하다”고 고백해 그간의 힘들었던 생활을 짐작해 했다.
당시 양수경은 “내가 한 2년 동안 거의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며 “힘든 시간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 번 닥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양수경은 11년여 전 아버지를 잃었으며, 2013년에는 남편과 사별했다. 또 2009년에는 여동생마저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경은 “나는 항상 가수 양수경을 꿈꾸고 살았던 시간들이 있는데 그걸 많이 놓고 살았다”며 “그래서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먹고 시간이 가기를 바랐던 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안 그러려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며 “친구한테 따뜻해지고 싶다”고 말해 패널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