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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외면하는 폐쇄형펀드(종합편)] 무늬만 상장 '공모형부동산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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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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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상장 부동산펀드 거래편의성 문제 김치형 기자와 조금 저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김기자, 상장됐다는데 부동산펀드 거래 왜 이렇게 불편한건가요?

    <기자>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장과 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되는 회사들은 법인이죠. 말 그대로 회사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부동산펀드는 회사는 아니거든요. 펀드의 명칭을 잘 살펴보면 000투자신탁 이런 식으로 돼 있습니다. 투자해달라고 돈을 맡겼다 이런 의미입니다.

    이런 투자신탁형 펀드는 상장을 하게되면 일반회사 상장과 똑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증권 상장이라고 따로 분류가 됩니다.

    다만 펀드 중에도 회사로 분류되는 펀드들이 있습니다.

    펀드 중에는 펀드명이 투자신탁이 아니고 투자회사라고 돼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투자회사형 펀드를 보통 뮤추얼펀드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투자회사형 펀드는 법인격 즉 회사로 취급받아 일반 종목 상장과 동일한 방법으로 상장됩니다.

    국내에 부동산펀드 중 이런 투자형으로 상장된 가장 대표적인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맵스리얼리티1 입니다.

    이 상품은 HTS 상에 일반종목과 동일하게 검색하고 거래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수익증권 상장의 경우 일반종목과 구분돼 거래하도록 시스템이 돼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를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거래 방법을 모르면 거래가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2>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 요즘 인기있는 ETF도 일종의 수익증권 상장 방식이라고 하던데, ETF는 투자자들이 거래하는데 불편이 없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ETF의 명칭이 상장지수펀드이죠? 이 역시 펀드기 때문에 일종의 수익증권 상장이라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ETF는 전혀 투자자들이 거래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HTS 등으로 ETF를 거래하려면 일반종목 검색으로는 안되고 따로 ETF/ETN 카테고리에서 찾아서 거래하도록 돼 있습니다.

    다시말해 증권사들이 투자가 빈법하고 거래량이 많은 ETF는 일반 종목들처럼 거래 시스템을 갖춰서 투자자들이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상장된 부동산펀드들 경우는 아직 거래종목이 적은데다 거래량도 극히 적어 증권사들이 이런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시스템 등에 신경을 안쓰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 키움증권과 KTB 그리고 HMC 증권은 아예 상장부동산펀드 거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설령 거래가 되는 증권사다 하더라도 앞선 기자 리포트에서 확인하신대로 상장부동산펀드 거래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는 증권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 상장 기업처럼 종목창에서 검색해서 거래하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거나 기타 수익증권 거래인데요 라고 말해도 HTS 시스템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지 제대로 설명이나 안내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앵커3>

    거래도 거의 없고, 증권사들이 거래시스템 만드는 것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굳이 왜 상장시키는건가요?

    <기자>

    자본시장법상 공모형부동산펀드는 설정 후 90일 이내에 상장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상관없지만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펀드를 폐쇄형으로 설정할 경우 만기가 너무 길어 중간에 자금 회수가 필요한 투자자가 있다면 이런 상장증권 거래를 통해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다록 한 것 입니다.

    그렇다보니 상장 의무는 지켜야해 상장은 하지만 굳이 거래도 많이 안되는 상품을 위한 전용 거래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4>

    그렇게 들으니 증권사들의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요?

    수익이 나야 이들도 투자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하지만 생각해 봐야할 게 있습니다.

    금융상품을 팔고 난 이후 사후관리의 문제인데요.

    상장된다 환금성이 보장된다고 판매는 하고 나중에 거래 하기가 힘들다고 하면 원래 이상품은 그런거다.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다면 이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죠.

    더구나 상장은 돼 있다는데 이런 상장부동산펀드는 투자정보를 찾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운용보고서나 관련 공시 등은 거래증권사가 아닌 금융투자협회의 펀드 공시 사이트에 따로 접속을 해서 확인해야하는 상황이죠.

    더구나 최근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동산펀든느 대부분 사모펀드로 설정돼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나 거액 자산가들끼리 투자하던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일반 투자자들도 부동산펀드 투자에 관심이 증가하자 최근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형부동산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나자산운용이 티마크호텔에 투자하는 공모형부동산펀드를 내논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의 미국 댈러스 오피스투자펀드 여기에 올들어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과 이지스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이 줄줄이 부동산펀드를 공모형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모형으로 성장하던 국내 부동산펀드시장이 이제 공모형 시장으로 성장세가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점점 늘어날 상장 부동산펀드 그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이제 상장 공모펀드의 사후 관리나 거래 시스템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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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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