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 9단과 AI(인공지능) 딥젠고 사이의 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정환 9단은 오늘(22일)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와 대국을 갖는다. 이날 대국은 오후 1시 KBS에서 생중계된다.
앞서 박정환 구단은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딥젠고는 1차전에서 중국랭킹 2위인 미위팅 9단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부쳤지만 역전패했다.
KBS 바둑 해설위원인 박정상 9단은 "딥젠고가 인간이 잘 사용하지 않는 수법을 초반에 들고 나와 앞서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후반의 실수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굉장히 탄탄하다 느꼈다"고 덧붙였다.
딥젠고와의 대결을 앞둔 박정환은 "딥젠고가 지긴 했지만 기량은 이미 세계적"이라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은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수가 있다"며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