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가 영화 개봉일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4월 29일(토)을 시작으로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선일(9일)이 줄지어 있다. 5월 2일, 4일, 8일 등 중간에 낀 평일에 휴가를 낸다면 최장 11일을 연이어 쉴 수 있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추석이나 여름, 겨울방학만큼 성수기"라며 "이 시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봉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로는 4월 말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특별시민`, 5월 초 `보안관` 등이 대기 중이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대기 중이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4월 20일 개봉)을 시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5월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커버넌트`(5월 11일)가 출격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대작들이 황금연휴에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소규모 한국영화나 외화들은 개봉 날짜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