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의 A부터 Z까지 핫이슈다. 일본 도피생활을 9개월 만에 서미경이 마감했기 때문.
검찰 수사가 한창일 때 일본행을 선택한 서미경이 왜 갑자기 귀국을 선택했는지 대중적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신격호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은 지난해 6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 검찰의 거듭된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다 2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미경은 그동안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 낳은 외동딸 신유미(34) 씨의 도쿄(東京) 자택과 도쿄 인근 별장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 고문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유미 씨는 수 년 전 일본인
남성과 결혼한 뒤 주로 일본에 머물며 생활해왔다.
지난해 검찰의 서슬 퍼런 재산 몰수 압박에도 버티며 귀국하지 않던 서 씨가 첫 공판기일에 맞춰 돌연 귀국한 것은 사법당국의 거듭된 압박과 함께 신변처리 등에 대해 모종의 조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기소까지 이뤄져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데다 재판 과정에서는 인신이 구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지난해와 달리 귀국에 대한 부담이 덜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는 어떻게든 구속만은 면해보고자 했던 서 씨의 `시간끌기` 작전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세간의 시선은 대통령 탄핵과 차기 대선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등에 집중돼 있어 더이상 서 씨나 롯데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만큼 높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