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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유통업계
사드여파, 폐업 '속출'
[앵커]
최근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주요 관광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매출이 줄면서 문을 닫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사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교들이 정착해 살면서 중국인 거리로 알려져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서울 연희동 거리입니다.
사후면세점으로 운영되던 곳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올해 초 폐업해 내부에 폐자재만 쌓여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옷 가게도 이달 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관광지 가운데 하나였던 명동거리 역시 텅 비었습니다.
수익이 나지않아 매장 문을 닫고, 가게를 내놓은 건물들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명동거리의 상인들이 느끼는 피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희수 명동 의류상점 사장
"(중국인 관광객이)없어요. 백을 놓고 보면 열 명도 안 오는 거예요. 관광객이 이제 명동에 들어와서 물건 구매하는 나라가 주로 중국이죠.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고객님들이 다 빠져나간 거죠. (가게도) 내놨죠. 내놨는데. 저는 빈털터리에요. 평생 쌓아올린 게 다 무너진 거 아니에요."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중국인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옷가게하고 화장품(가게)은 타격이 크죠. 권리금만 주면 다 나가요."
더 큰 문제는 15일부터 발효된 중국 당국의 한국관광 금지령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중국인들이 빠지고 나면 추가로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창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판매대 앞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딩멍 (상해)
"중국의 반한 감정이 새로운 고조를 맞이 한 거죠. 우리는 다시는 못 오겠구나 하는 의식이 생기죠"
크고 작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의 전방위적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앞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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