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빅4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200명이 넘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빅4 정세변화와 정책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배성종 한국은행 국제종합팀장은 주제발표에서 "향후 미국경제는 재정 확대 등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투자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핵심은 법인세 개편과 인프라 투자 확대"라며 "법인세 최고 세율을 현행 35%에서 15∼20%로 낮추는 대신 최고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부족분을 국경조정세를 도입해 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과잉설비산업 구조조정, 부동산시장 안정, 기업부채 관리가 중국의 3대 리스크"라며 "중국 정부는 석탄, 철강, 시멘트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채과다 국유기업의 파산을 용인하는 등 경제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과 EU의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진혁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은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과 투자 개선에 힘입어 2%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제조업 업황부진 심화 등으로 올해 취업자수는 전년과 대비하여 26만명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며, 실업률은 3.9%, 고용률은 60.5%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 트럼프 리스크, 중국 사드 리스크 등 산적해 있는 대외 불안요소는 우리 기업에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 한국은행의 국가별 리스크 분석은 수출이 주도하는 우리 경제의 기업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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