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가계대출 통계오류' 팀장 직위해제

한국은행이 1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 오류와 관련해 담당팀장을 직위해제 하는 등 인사조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4일)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통계발표 오류 관련 금융통계부장을 교체하고, 금융통계팀장을 직위해제 하는 등 문책성 인사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통계국장과 담당 과장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승철 부총재보는 관련 설명회를 열고 "한국은행은 작성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나 이번 혼란 초래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9일 한국은행은 1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9,775억원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실제 증가액을 5,083억원으로 정정했습니다.

통계 오류 이후 이주열 총재의 지시에 따라 전승철 부총재보를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했으며 확인 결과 담당자가 충분히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나 설명없이 통계를 공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임원회의에서 "이번 혼선이 그동안 한국은행이 소중한 가치로 지켜온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통계 관련 부서를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