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9명은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거취를 일임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비서실장을 비롯해 허 정무수석, 조대환 민정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회의를 마친 뒤 황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의를 결심했다.
다만, 한 비서실장 등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떠나 전날 삼성동 사저로 복귀함에 따라 공식적인 사의 표명 시점을 이날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