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12일 밤 사저로 돌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 안에서 측근과 경호 및 의무 관계자 등 4명의 보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복귀를 기다리던 측근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사저로 들어가신 뒤 잠시 따라들어가보니 실내도 매우 좁고 보좌하는 인력도 4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주변에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여성 경호관 1명,
남성 비서 1명 등 4명이 있었다는 게 이 측근의 전언이다.
아울러 사저 안에는 새로 설치한 보일러를 가동한 탓인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약간 끼어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의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도 벗겨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안으로 들어갈 때 전직 청와대 참모와 측근 정치인은 곧바로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입장을 외부에 알릴 `대변인격(格)`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