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상장사들의 결산 배당금이 전년보다 8%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주친화정책이 확대되면서 전체 배당금이 늘고 있는 셈인데요.
전체 배당 규모와 상장사별 배당액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올 들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회계연도 현금배당 공시를 한 기업은 총 473개.
지난해 같은 기간(444개) 보다 29개가 늘었습니다.
현금배당 총액 역시 같은 기간 18조3천원에서 19조8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이 늘었습니다.
개별 상장사들의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면서 전체 배당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주당 배당액을 2만원에서 2만7,500원으로 37%나 늘렸고, LG생활건강도 5,500원이던 주당 배당액을 7,500원으로 36% 확대했습니다.
이 밖에 오뚜기(5,200원->6.800원)와 SK이노베이션(4,800원-6.400)도 각각 30% 이상 배당액을 늘렸습니다.
배당금이 주가의 몇 퍼센트 수준 인지를 나타내는, 시가배당률도 1.7%에서 1.8%로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남선알미늄으로 8.5%나 됐고, 이어 부국증권과 성보화학이 6.1%, 천일고속과 메리츠종금증권이 5.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화되고있는 만큼 배당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상장기업 입장에서 보면 저금리 저성장 여파로 내부 잉여를 쌓기보다 주주한테 돌려주는게 의사결정 측면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점과, 배당 여력이 소수 대기업에만 편중돼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