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막말 논란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8일 "지금 (더불어)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아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대선레이스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를 가리켜 "바로 옆에 있던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깜이 안 된다"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겨냥해서도 "2등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계류 중인 것을 내게 시비 걸 수 있겠나.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라며 "그것은 택도 없는 질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3% 이상 나왔다는 지적에는 "3%는 좀 그렇다. 그것도 지지율인가"라면서도 "지금 여론조사라는 것은, ARS 여론조사는 국민의 97∼98%가 응하지 않는다. 대면 여론조사 응답률도 10% 내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다.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대답하는 여론조사"라며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치러진 총선 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2%포인트 차로 뒤졌던 자신이 결국 7%포인트 차로 승리한 일화를 소개했다.
홍 지사는 "14일 만에 39%포인트가 바뀐 것"이라면서 "그때도 탄핵 반대 열풍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만 여론조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여론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각 진영의 후보가 세팅된 뒤에 할 때 여론조사가 의미 있다"며 "지금은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