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가 만든 파생결합증권 즉, ETN시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ETN 발행요건 완화와 함께 손실제한형 ETN 출시 등도 이어져 증권사들의 시장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해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TN시장이 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TN은 원자재·금리·주가 등 다양한 자산이나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증권사가 만든 파생결합증권을 의미합니다.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거의 100% 복제하고 만기가 있다는 것이 ETF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까지 시장이 크진 않지만 2015년에는 314%, 지난해에는 78% 발행 총액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현재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상황.
최근에는 한국거래소가 ETN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견 증권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시장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또 수익률의 변동폭 조정을 통해 투자 손실이 나도 최저 상환 금액을 보장하는 등 투자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ETN 발행사의 진입 요건이 완화가 됨에 따라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다양한 ETN상품들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요. 중요한건 올해 손실 제한형 ETN같은 새로운 유형,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ETN에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ETN시장은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ETN 성적은 삼성증권이 독보적입니다.
지난 한달 간 ETN 누적 거래대금은 약 4천3백억원 규모.
이 중 삼성증권의 거래대금은 약 2천350억으로 전체의 54%에 달했습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순이었습니다.
수익률 탑 10개 중에서도 5개가 삼성증권 상품입니다.
전체 1위는 신한 인버스 천연가스 선물 ETN으로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혜를 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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