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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전진 한국경제⑤] 투자의 시대로‥자본시장이 4차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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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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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년기획 '전진 한국경제, 위기는 기회다', 오늘은 자본시장으로 갑니다.

    최근 몇년간 대내외 환경 악화가 기업들의 투자를 감소히키고 이는 경기활력을 떨어뜨리는 일종의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지금의 위기가 기회로 변할 수 있을텐데요.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돌파구 역할을 할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문가들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자본시장을 꼽는데는 크게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1970년대 이후 정부주도의 경제시스템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산업 고도화와 시대변화에 따라 한계점을 드러내며 민간주도 경제시스템으로의 변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더구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경기하락을 방어 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크게 늘린 결과 우리나라 부채규모는 1300조원대로 올라섰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0%를 돌파해 더이상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도 힘들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민간자본이 이 틈새를 메워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얘깁니다.

    <인터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지금은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미래에셋대우 자체도 그렇고, 한국사회도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기회도 주고, 사회가 좀 따뜻해지지 않겠나... 한국 사회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 가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SOC펀드로 만들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고 확충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사용 활용된 BTO(건설·양도 후 운영 방식), 서울지하철 9호선을 건설한 BLT(건설·리스 후 양도 방식) 등이 실제 사례입니다.

    더불어 부동산펀드나 리츠(REITs) 등을 활용해 대규모 상업시설을 만들어 내거나 매물로 나온 대형 건물들을 사들여 운용하는 방식 등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조선과 화학, 철강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주력산업들이 줄줄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을 돕고, 이들을 대체할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과정에서도 자본시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에게 유동성, 다시말해 회사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대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인 PEF는 대상 기업을 직접 인수하고 회생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키도 합니다.

    <기자 브릿지>

    우리 국민들은 지난 97년 IMF 위기 이후 국내에 들어 온 외국계 자금들이 헐 겂이 되어버린 국내 알짜배기 기업들을 사들여 경기가 되살아난 후 몇십배 아니 몇백배의 이익을 보고 되팔고 나가는 모습을 뜬눈으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300개가 넘는 순수 국내자본의 PEF 58조원 규모로 시장을 형성하고 주요기업들의 구조조정의 파트너로 또는 주체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성장 산업의 발굴과 투자는 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의 역할은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다시말해 유상증자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의 창구이다. 더불어서 4차 산업혁명 얘기가 많은데... 모헙자본을 통한 이런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큐베이팅...."

    만만찮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투자 실패의 부담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망설일 때 자본시장의 모험자본들이 일종의 투자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네이버와 함께 5천억원 씩 출자해 1조원 규모의 신성장투자 펀드를 조성했으며, 올해 이 같은 방식으로 이런 투자를 10조원 규모까지 키워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자본시장을 희망섞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이슈는 쌓여가는 노후 자금, 즉 자신들이 활용할 투자 재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자 브릿지>

    국내 노후준비 시장 규모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54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030년이면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100조원대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 역시 2020년이면 220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물론 이런 적립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이처럼 규모가 불어난 적립금은 향후 수 많은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가능성은 더 커보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초대형IB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M&A로 덩치를 키웠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과감한 증자를 진행하는 등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 준비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금융투자회사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창의적인 생각과 투자의 야성이다. 이건 자본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남들이 생각치 못한 투자상품,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의 구조를 생각해내는 차의성, 여기에 안정성에 안주하지 않고 위험을 관리하며 과감히 투자해 내는 야성이 필요한 때 이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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