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 및 장비업체들의 실적 향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슈분석, 오늘 이 시간에는 신용훈 기자와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기자. 우선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의 증가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10년 이상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지난해 3천5백억달러 수준이었던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28년에는 5천8백억달러로 62%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이런 반도체 호황기들이 있었는데 과거와 비교해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2000년들어 반도체 시장을 쭉 살펴보면 총 3번의 호황기가 있었습니다.
이 세번의 호황기 마다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던 것은 바로 새로운 수요, 반도체 수요를 유발하는 새로운 IT 기술의 등장과 확대였는데 지금 또 한번의 슈퍼사이클의 도래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과거와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이점은 이전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중국이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경쟁구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과거 슈퍼사이클이 3번있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주기마다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변동이 있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IT 기술의 발전과 보급에 따라 반도체 산업도 활황과 불황을 거듭했고, 그에 따라서 관련 기업 주가도 명암을 달리했는데요. 박해린 기자가 2000년이후 반도체 시장의 명암을 짚어봤습니다.
<앵커>
보통 우리 반도체 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 정도를 많이 떠올리는데 , 실제로는 공정별로 관련기업들도 세분화 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기업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은 세밀하게 나누면 설계단계부터 전공정과 후공정, 출하로 구분할 수 있고 각 공정마다 전문기업들이 있는데요.
때문에 종합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전·후공정 기업들 각 단계별로 특성화된 전문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전·후공정 관련 기업으로는 티엘아이나 실리콘웍스, 알파칩스, 고려반도체 등이 있는데요.
제품이나 전문분야가 세분화 돼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들간 성장성에 차이는 있겠지만 반도체 호황기에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 공정별로 반도체 증착 장비나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관심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또 한가지 궁금한 점은 그렇다면 호황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변수는 무엇인지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이 올해부터 시작됐고,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액 증감 데이터를 보더라도 장기 호황을 앞둔 포석이라는 견해가 많은데요.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액은 699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8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보다 2.9%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도 경기도 평택에 1차로 15조원 들여서 반도체 공장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올해 충북 청주공장에 3D낸드플래시 전용설비를 구축할 계획인데요.
기업들 입장에서도 일반적인 수준의 수요 증가라면 기존 공장 설비 증설하는 수준에서 그치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 셈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자세한 시장 전망을 임동진 기자가 전합니다.
<앵커>
반도체 장기호황이 시작되면서 관련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시장구도가 바뀐 상황인 만큼 투자전 기업별 성장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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