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감독, 은퇴 선언. (사진=SBS 뉴스 캡처) |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 루이스 판 할(6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는 17일(한국 시간) "판 할 감독이 가족을 위해 감독직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유,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구단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말년이 좋지 못했다. 판 할은 지난 2014년 7월 맨유 사령탑에 부임했으나 2년 만인 2016년 5월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맨유에서 그가 거둔 전적은 103전 54승 25무 24패(승률 52.43%)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과도기를 겪고 있었다. 판 할이 맨유를 맡았던 것은 결과적으로 불운이었다.
판 할은 맨유를 떠난 후 프랑스와 독일, 중국에서 러브콜이 왔으나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판 할은 지난해 12월 딸의 남편이 사망한 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족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직장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