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최고경영자를 뽑기 위한 본격적인 무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첫 수장과,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을 이끌 새 회장 선출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역시 우리은행입니다.
이달 말 차기 행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광구 현 행장입니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에 성공했고, 주가와 실적으로 분명한 성과를 증명했습니다.
재직기간 업적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이사회의 평가 기준 역시 이광구 행장에게 유리합니다.
자천타천으로 여러 내부 출신 후보가 물망에 오르지만, 대항마로는 꼽히는 건 이동건 부행장입니다.
이 부행장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의 헤묵은 대립구도를 끄집어 내면서 이광구 현 행장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역시 이달 안으로 결정됩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경쟁자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의 역학 구도가 복잡합니다.
한 기수 차이인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 둘 중 한명이 회장이 되면, 누군가는 신한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때문에 벼랑 끝 경쟁을 막기 위한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우 회장 역시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물 흐르듯 조용히 진행될 테니 지켜봐달라"며 불협화음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한 안팎에서는 조용병 행장이 회장을 맡고, 위성호 사장은 카드 사장을 연임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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